'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견본주택 개관부평, 지난해 청약미달 속출… 인근 집값 침체개발 없던 산곡동, 새 아파트 수요 기대감 높아
  • ▲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견본주택. ⓒ이성진 기자
    ▲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견본주택. ⓒ이성진 기자
    쌍용건설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인천 부평구에 처음 선보인다. 부평은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미달가구가 속출했고 단지가 들어서는 산곡동 일대 집값도 침체에 빠진 상황이어서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18일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앞서 쌍용건설은 "사업정상화 이후 실적이 개선됐지만 최근 3년간 주택사업을 활발히 진행하지 않다보니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며 "이번 브랜드 개편을 계기로 민간 분양사업을 확대해 건설명가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기존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주상복합에 사용한 '플래티넘'을 '더 플래티넘'으로 일원화하면서 2001년부터 사용했던 예가 브랜드는 없어졌다.

    '더 플래티넘' 이름을 달고 처음 나서는 분양이지만,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하강국면을 맞으면서 소비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기준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90.7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가격하락 및 거래감소를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낮은 90.0을 기록했다.

    특히 부평구의 경우 지난해 청약시장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아파트투유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 분양한 '부평역 화성파크드림'은 전용 59㎡ 타입만 1순위 마감됐고 그 외 타입에서는 미달가구가 속출했다. 전용 84㎡ B타입의 경우 2순위까지 미달됐다. 올 초 분양한 '청천동 우민 늘푸른아파트'는 155가구 모집에 100건만 접수되면서 55가구가 미분양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산곡동 인근의 집값도 감소세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집계 결과 산곡동에 위치한 '금호이수 마운트밸리' 전용 84㎡(14층)의 지난해 7월 매매가는 4억2000만원에서 12월 3억5500만원으로, 5개월새 6500만원 하락했다. '산곡 한양 7차' 전용 84㎡(12층) 매매가도 지난해 3월 2억5400만원에서 10월 2억4000만원으로 1400만원 떨어졌다.
  • ▲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모형도. ⓒ이성진 기자
    ▲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모형도. ⓒ이성진 기자
    다만 산곡동의 경우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만큼 실거주자 중심의 새 아파트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인천은 비규제지역인 데다 산곡동의 경우 오랜 기간 개발도 되지 않아 새 아파트 수요가 많다"며 "앞서 분양된 '부평 아이파크' 사례와 같이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17년 11월 산곡동 일대에 분양된 '부평 아이파크'는 평균 경쟁률 5.15대 1을 기록하면서 전 타입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4억2000만원대에 분양됐지만, 지난해 9월 분양권이 4억52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약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바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인근에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산곡역'이 들어서고 △한일초 △산곡초·중 △인천외고 △세일고 △명신여고 등도 위치해 있어 입지여건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재개발 사업지인 만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부평구청, 부평시장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인근에 갖춰져 있다. 또 원적산, 장수산, 철마산 등이 인접해 있다.

    쌍용건설 분양관계자는 "산곡동은 20년가량 지난 노후 아파트 비중이 93%에 달한다"며 "산곡동과 청천동 일대에 형성될 1만5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타운의 첫 분양단지인 만큼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산곡 2-2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 39~119㎡, 13개 타입 총 8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59㎡A, 72㎡A, 107㎡ 등 3개 타입을 제외한 40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타입별 평균 분양가는 ▲39㎡A 2억2630만원 ▲39㎡B 2억1950만원 ▲51㎡ 2억9800만원 ▲59㎡B·C 3억5810만원 ▲72㎡B 4억845만원 ▲72㎡C 4억1154만원 ▲84㎡A 4억6432만원 ▲84㎡B 4억5858만원 ▲84㎡C 4억5908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무상으로 제공되며 1회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며 정계약은 내달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경기 부천시 상동지구대 인근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