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부터 아이돌 하니·공원소녀까지올해 유스마케팅 大戰…SNS 활용도 적극적
  • ▲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과 배우 정해인. ⓒNH농협은행
    ▲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과 배우 정해인. ⓒNH농협은행
    농협은행이 올해 초부터 광고모델에 변화를 주며 유스(Youth)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농협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잠재고객인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은행과 카드 브랜드 모델로 배우 정해인을 발탁했으며, 2년간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정해인을 농협 계열사 중 은행과 카드 모델로 국한한 것은 현재 정해인이 삼성생명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광고모델이 겹치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업종 따라 분류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부터 새 얼굴 정해인을 앞세워 20대부터 40대까지 핵심 연령층을 공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전까지 농협카드 모델은 배우 유승호였다. 

    지난해에는 광고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캐릭터 '올리'를 활용했다. 브렌드 모델을 내세운 것은 2017년 야구선수 류현진 이후 2년 만이다. 

    정해인이 출연하는 농협은행의 첫 광고는 기존 스마트뱅킹을 비롯한 5개 앱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 원업(one-up)'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SNS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 특별히 SNS 모델도 따로 뒀다.

    SNS 주된 연령층인 10~20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달 신인 아이돌 공원소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공원소녀는 농협의 '농가소득 올라올라 국민공감 캠페인' 영상에 참여하는 등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캠페인 영상 1·2탄의 조회수를 합치면 172만회에 달한다.

    농협 멤버십 플랫폼인 'NH멤버스' 광고에는 아이돌 EXID의 하니가 등장한다. 

    농협은 NH멤버스를 출시하면서 하니와 1년간 광고 계약을 맺었다. TV뿐만 아니라 SNS 광고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니와 유튜브 스타와의 만남을 활용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도 NH스마트뱅킹 원업(one-up)을 홍보하기 위해 짧은 드라마 형태로 제작한 '새 애비다' 영상도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렇듯 금융권의 인기 아이돌 및 배우를 전면에 세운 마케팅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의 인기를 업고 젊은 고객층 유입 등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무대까지 브랜드 홍보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아이돌 블랙핑크를 광고모델로 세웠으며, 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과 계약을 연장하며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