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나눔 행사 대신 SNS로 역사적 의미 전달동영상 공개 후 ‘좋아요’ 클릭 수당 기부금 조성
  • ▲ ⓒ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

    은행권의 애국마케팅이 활발하다.

    지난해 3.1절 분위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다르다.

    이전까지 3.1절, 광복절 등 국경일 전에는 은행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정치적 이슈로 인해 지난해부터 태극기 나눔 행사는 사라졌다.

    대신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활용해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이 살았다’의 음원을 공개했다.

    음원은 국민은행 홈페이지, 멜론 등을 통해 무료로 배포된다.

    ‘대한이 살았다’는 3.1 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위로하기 위해 불렸던 노래다.

    당시 투옥된 여성 독립운동가는 김향화, 권애라, 신관빈, 심명철, 임명애, 어윤희, 유관순 등 7인이다.

    그동안 후손들에게 가사만 전해지다 국민은행이 음악감독 정재일 씨에게 부탁해 선율을 입혔다.

    노래는 가수 박정현 씨가, 기념 영상의 나레이션은 김연아 씨가 맡았다.

    ‘대한이 살았다’는 국민은행 홈페이지, 뱅킹앱 리브똑똑,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배포 중이며 뮤직비디오 형식의 기념 영상도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의 공식 SNS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글러브엔터테인먼트 SNS채널(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해당 영상의 ‘공유’ 및 ‘좋아요’ 수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독립선언문이 선포된 태화관 터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에 최대 1억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엄숙한 분위기라면 KEB하나은행은 10·20대가 보다 쉽게 역사적 의미를 알아갈 수 있도록 젊은 감각을 입혔다.

    KEB하나은행이 공개한 ‘대한민국 WE ARE 100’은 래퍼 김하온이 작사와 랩을 맡았다.

    동영상에서 김하온은 서대문형무소, 안중근 의사 기념관, 효창공원 등 총 15곳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가 경쾌한 리듬의 랩으로 소개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독립운동 사적지들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며, 이곳에 서려 있는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느껴 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라며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랩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써 젊은 세대들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동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누리면 클릭 수당 500원이 기부돼 독립운동 후손 후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음원은 KEB하나은행 모바일뱅킹 ‘하나원큐’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단 경기에서 특별한 유니폼을 입는다.

    우리은행은 3월 1일 아산 홈구장에서 치러질 경기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유니폼으로 KEB하나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태극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조화롭게 디자인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우리은행은 1층 지정석 예매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하고 2층 자유석을 1000원으로 표를 판매한다.

    신한은행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월 2일까지 태극기 인증사진을 올리면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 메가박스 2인 패키지, 스타벅스 쿠폰 등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