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7개 점포 신설… 3개 점포 폐쇄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 2, 1단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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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은행이 해외점포에서 낸 순익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대손비용이 늘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난 덕분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39개국 총 189개 점포에서 9억8300만 달러(약 1조11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총순이익(13조8000억원) 8% 수준이다. 2017년(9109억원)과 비교해 22.2% 늘었다.

    이자이익이 2억8600만 달러(18.1%) 늘고, 비이자이익이 8000만 달러(16.2)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순익이 늘었고, 인도네시아와 미국, 일본은 줄었다.

    7개 점포가 신설되고 3개 점포가 문을 닫아 2017년 대비 4개가 늘었다.

    신설점포는 정부의 신남방사업에 따라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이 주축을 이뤘다.

    우리은행은 독일과 캄보디아에, 대구은행과 농협은 각각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새로 열었다. 국민은행은 영국에, 기업은행은 캄보디아에 지점을 개설했고, 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에 사무소를 열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홍콩 법인을 폐쇄하고 지점으로 전환했고, KEB하나은행은 舊하나-외환의 합병으로 싱가포르 중복 지점을 닫았다. 신한은 미얀마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해 사무소를 폐쇄했다.

    설립 형태별로 보면 현지법인이 55개, 지점이 77개, 사무소가 57개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1개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유럽에 24개, 북미에 21개, 중남미 등 기타지역에 13개 점포가 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 총자산은 1142억5000만 달러(약 129조 4452억원)로 전년 말(1048억8000만 달러) 대비 8.9% 늘었다.

    자산종류별로 보면 대출금이 72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유가증권이 15억3000만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영국과 일본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홍콩과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금감원이 은행 해외점포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고자 2008년 도입한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 제로 등급으로 지난해(2-등급) 대비 1단계 상승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1-등급,  본점 국제화 등급은 3+등급으로 전년 대비 1단계씩 올랐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0등급으로 가장 높으며, 일본 1-등급, 미국 2+등급, 베트남 2 제로 등급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