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상징·대표성 확보… 이모티콘 등 친근 이미지 강조
  • ▲ (왼쪽부터)성신여대 '수룡이', 숙명여대 '눈송이', 성균관대 '율전이' '명륜이', 상명대 'Forppy' 캐릭터. ⓒ각 대학
    ▲ (왼쪽부터)성신여대 '수룡이', 숙명여대 '눈송이', 성균관대 '율전이' '명륜이', 상명대 'Forppy' 캐릭터. ⓒ각 대학

    대학들이 대외 인지도를 높이면서 학교 대표성 등을 강조하는 전략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작·활용하거나, 상표 출원을 통한 지식재산권 확보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2월 고려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고대 전체 단과대학 로고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 앞서 2016년 개교 111주년을 기념해 22개 단대의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교장 제작 사업을 진행했다.

    고려대 디자인혁신센터가 로고 디자인을 맡았으며, 학교 전통성을 유지하면서 각 단대의 자율성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센터 관계자는 "고려대 브랜드 가치 향상의 일환으로 단대 로고를 개발하게 됐다. 고대의 상징적 의미를 각 단대에 적용했고, 단대가 가지는 고유성 등을 인터뷰를 통해서 상징물을 제안받아 도형화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작해 활용하는 대학들도 있다. 성균관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가 활성화되면서 2014년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캐릭터 '명륜이' '율전이'를 개발했다.

    구성원 공모를 통해 경기 수원시 자연과학캠퍼스는 율전이, 서울 종로구 인문사화과학캠퍼스는 명륜이로 명명한 성균관대의 캐릭터는 조선시대 성균관 남·여 유생의 모습을 담았고 성대 60여개 학과별 버전도 제작됐다.

    작년 1월 재학생 캐릭터 공모전을 진행한 성신여대는 대상 수상작인 '수룡이'를 학교 홍보, SNS 콘텐츠 등으로 활용 중이다. 학교 대표 캐릭터로 수룡이를 앞세운 성신여대는 50여개 학과의 특색 등을 담기도 했다.

    수룡이는 학교 홍보물 등에 등장하고 있으며 인형, 이모티콘, 뱃지 등 캐릭터 상품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 ▲ 고려대학교 22개 단과대학 로고. ⓒ고려대
    ▲ 고려대학교 22개 단과대학 로고. ⓒ고려대

    성균관대 관계자는 "명륜이, 율전이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모아져 구성된 캐릭터로 초·중·고교생 및 일반인 등에게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대학의 모든 학과와 행정부서에서 쉽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학내 구성원에 열어 놓았다. 수룡이가 학과 및 부서별 아이덴티티나 굿즈, 각종 행사에 다양하게 활용됨으로써 친근감과 애교심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숙명여대 캐릭터 '눈송이'는 학교 홍보물, 기념품, 문구류 등에 등장하고 있다. 재학생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 등이 개발됐으며, 2017년 5월 숙명여대 소식을 전하는 '숙대신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숙대생 542명 중 538명(99.3%)는 '학교 대표 캐릭터로 눈송이가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2013년 11월 리뉴얼된 눈송이는 디자인 작업에 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상명대 LINC+ 사업단은 작년 9월 사회맞춤형 교육 모델인 4P(Program·Play·Project·Product)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캐릭터 'Forppy'를 개발했으며 상표 출원을 마쳤다. 학생, 협약기업 등이 참여하는 4P는 발명, 특허, 성과 창출 등을 위한 교육 과정이다.

    상명대 측은 "Forppy는 사업단에서 개발한 캐릭터다. 교육 과정에 대한 상징적인 부분에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학교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기념품으로 제작, 재학생이 모교에 대한 애교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