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은 연예인 기용해 TV광고 홍보 매진기존 아이돌그룹 탈피…전 연령층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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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업계 광고를 보면 톱스타 반열에 있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청소년부터 고령자까지 전 연령층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TV광고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부터 카드, 보험, 저축은행 등은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기용해 TV광고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 아이돌그룹을 전진 배치하던 모습과 달리 올해에는 인기 남성 배우들을 내세우고 있다. 금융업계가 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만큼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 형성에 쉽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배우 박보검을 기용해 모바일뱅킹인 쏠(SOL)뱅킹 광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까지 아이돌 워너원을 모델로 톡톡한 효과를 봤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배우 이정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조세호를 섭외해 이정재와의 캐미가 돋보이는 모바일뱅킹 광고도 선보였다. 

    DGB금융지주의 전략은 배우 이서진을 필두로 한 원트랙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기존 증권 모델인 가수 윤종신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서진을 은행부터 증권, 생명 등 전 계열사 모델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서진과는 2015년 DGB생명 광고모델로 최초계약했으며, 2017년부터 그룹 광고모델로 이어가고 있다. 계약기간은 2020년 5월까지다. 

    DGB금융이 이서진과의 인연을 지속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분위기가 기업의 이미지와 맞기 때문이다.

    농협은행도 지난 2월 브랜드 모델로 배우 정해인을 선정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라이징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정해인을 통해 모바일뱅킹인 NH스마트뱅킹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NH농협카드도 기존 모델이던 배우 유승호 대신 정해인이 홍보모델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4월부터 배우 신성록을 내세워 새로운 느낌의 TV광고를 표출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장 기간 모델도 있다. DB손해보험은 배우 지진희와 10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진희와 제작한 광고만 해도 20여 편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광고모델로 톡톡한 효과를 보면서 지난해 말 재계약을 체결했고, 대부분 금융업계가 인기 남성 배우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톱스타 연예인을 기용하면서 금융사의 인지도 향상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