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설문조사...교사 대다수 "교사 유튜브 품위 훼손 방지 지침 마련 필요"
  • 최근 ‘유튜버(YouTuber)’를 직업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교육부가 공무원 유튜브 운영 관련 지침을 마련했다. 현직 초등교사는 동료 교사 유튜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4일 디지털 교육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에 따르면 초등교사 2228명을 대상으로 2일부터 15일까지 ‘교사 유튜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의 교사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동료 교사에 ‘긍정적인 태도(86.0%)’를 보였다. 유명 교사 유튜버에게 가장 궁금한 점으로는 ‘영상 콘텐츠 제작·편집 툴(45.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주변의 반응(14.6%)’,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9.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교사 유튜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일종의 재능기부이며 다른 교사에게 도움이 된다(47.1%)’는 점을 꼽았다.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존중한다(26.5%)’, ‘콘텐츠 제작을 통해 교사 역량이 강화된다(18.7%)’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14%)’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비교육적 콘텐츠로 교사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32.1%)’거나 ‘본업에 소홀할 수 있다(27.9%)’, ‘교사의 사회적 인식이 가벼워질 수 있다(17.0%)’ 등의 우려 섞인 입장을 보였다. 

    유튜브 운영 지침을 보완할 효율적인 방안을 묻자 과반이 넘는 교사가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겠다는 동의서 제출(50.4%)’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최대 광고 수익 제한(23.3%)’, ‘직무를 태만하지 않는다는 성과 보고서 제출(9.3%)’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관련 지침이 필요하지 않다(기타 4.7%)’는 입장도 존재했다. 

    본인도 유튜브를 시작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무려 10명 중 7명이 ‘없다(69.5%)’고 답했다. 만약 유튜브를 운영한다면 ‘수업·행정 자료 등 교직 생활 노하우 팁’을 다루겠다는 의견이 약 30%에 달했다. 이어 ‘음악·운동 등 자기 개발 콘텐츠(28.8%)’, ‘학교 일상 브이로그(Vlog)(15.1%)’, ‘영어·수학 등 교수 콘텐츠(14.3%)’ 등을 다루고 싶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허주환 아이스크림 사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유튜브를 수익 창출 활동이 아닌 재능 기부 플랫폼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