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 4년째 '콘덴싱이 옳았다' 캠페인귀뚜라미, '20-50' 겨냥 2년 만에 모델 교체
  • ▲ 경동나비엔 19년 성수기 광고 관련 이미지 ⓒ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19년 성수기 광고 관련 이미지 ⓒ 경동나비엔

    보일러 업계가 본격적인 대목 마케팅에 돌입했다. 업계 1·2위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는 성수기를 맞아 새 TV 광고를 방영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광고 포인트는 정부의 ‘저녹스(콘덴싱) 보일러 보급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8월 해당 사업을 위해 추경 예산 336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24억원) 대비 약 14배 늘어난 규모로, 내년 콘덴싱 의무화법 시행을 앞두고 대폭 확대됐다.

    경동나비엔은 이달 1일부터 ‘모두의 콘덴싱’을 주제로 한 TV 광고를 방영했다. 보급 사업에 맞춰 '모두'를 콘셉트로 했으며, 올해 광고 모델도 지난해에 이어 배우 유지태를 발탁했다. 유지태는 4년째 경동나비엔의 성수기 광고를 함께하고 있다.

    경동은 최근 광고에서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해 제품을 강조하는 단발성 광고가 아닌, 기업 신념·정체성 등 장기적 이미지 구축을 위한 캠페인 성격이 짙다. 자사 핵심 기술인 콘덴싱과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광고도 아버지와 딸이 등장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광고에서 아버지는 아이에게 미세먼지 절감과 같은 콘덴싱 효과를 설명한다. 이후 장면은 내년부터 콘덴싱 설치가 의무화된다는 뉴스로 전환돼 정부 사업을 설명한다. 광고는 매년 등장하는 ‘콘덴싱이 옳았다’는 핵심 카피로 끝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번 CF도 지난 16년부터 진행한 ‘콘덴싱이 옳았다’ 캠페인의 연속 선상에서 제작했다”면서 “내년 의무화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책 홍보, 콘덴싱 기술의 친환경성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 귀뚜라미 새 광고 관련 이미지 ⓒ 귀뚜라미
    ▲ 귀뚜라미 새 광고 관련 이미지 ⓒ 귀뚜라미

    귀뚜라미는 지난달부터 일찍이 성수기 광고를 시작했다. 귀뚜라미는 올해 새 광고모델로 배우 지진희를 발탁했다. 정부 정책을 소개하는 광고 내용에 맞춰, 신뢰감을 주는 중년 남성 배우로 모델을 교체했다.

    광고는 콘덴싱 보일러 구매 시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직관적인 내용으로 구성했다. 회사 연구소를 방문한 소비자에게 친환경 보일러 구매 혜택을 소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정부는 콘덴싱 보일러 구입자에게 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금은 일반 보일러와 콘덴싱 평균 구매 차액으로 책정됐다. 열효율이 높고 연소물 배출이 적은 콘덴싱 제품은 일반 보일러 대비 평균 20만원 정도 비싸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새 모델은 보일러 주 구매층인 20대 후반~50대에서 인지도가 높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보일러 제품과 잘 부합한다”면서 “올해 광고는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향상 등 공익적인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