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씨, 하이닉스 업무와 연계해 CSIS 방문연구원 활동최태원 회장 “지금처럼 지정학적 리스크 심각한 적 없었다”
  • ▲ 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최민정 전 해군 중위.ⓒ연합뉴스
    ▲ 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최민정 전 해군 중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구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씨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CSIS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지난 8월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 INTRA 조직에서 대리 직급으로 일하고 있다. 

    CSIS는 국제안보와 정치, 경제 등에 중립적인 연구결과는 내는 싱크탱크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책임자로 한국계 미국인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를 임명했다.

    최씨는 하이닉스에서 국제통상과 정책 대응업무를 맡고 있다. CSIS에서도 관련 행상에 참석해 현지 정·재계 인사와 교류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관해 연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CSIS는 매년 전세계에서 60~70명 규모의 인원을 선발하는 방문연구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K그룹은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경제분쟁 등 현재 경영상황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진단한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회장 취임 이후 20년 동안 현재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각한 적이 없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최민정씨는 최태원 회장이 지적한 것처럼 하이닉스와 CSIS 경험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해답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 측은 최씨의 행보에 관해 업무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조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씨는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글로벌 자본시장과 인수합병,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해군에 자원입대해 청해부대와 서해 2함대에서 근무했고, 전역 후 중국 투자회사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