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신기술 공개위조·짝퉁 원천차단…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모색
  • ▲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왼쪽)이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왼쪽)이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화폐 제조의 핵심은 위변조 방지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단지 화폐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현금 사용이 줄고 있는 만큼 화폐 제조 외에도 모바일결제에 착안해 올해 지역 상품권을 모바일로 사용하도록 결제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지급결제 시스템, 전자문서 등 분야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폐공사가 공개한 기술은 자체 개발한 신기술 7건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 2건이다. 

    조폐공사는 종이 지폐가 사라지는 환경에 안주하는 게 아닌 위변조 보안기술을 활용해 위조나 짝퉁을 가려내는 데 힘쓰고 있다. 화폐 제조과정에서 개발한 7~8개 기술을 매년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있다.

    가짜를 막을 수 있는 기술 공개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기술을 공개해 더불어 성장하자는 취지에서다.

    올해 공개된 기술은 화폐 제조를 통해 축적된 위변조 방지 기술 중 브랜드 보호와 짝퉁 억제가 가능한 기술이다.

    '메이드인 차이나'가 활개치고 싸구려 짝퉁 제품을 팔거나 원산지를 속여 시세차익을 보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적지 않은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한 저가 의류 등을 반입한 뒤 국내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불법 라벨갈이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착안된 '의류용 보안라벨'은 특수물질을 활용해 의류제품의 라벨갈이(라벨 바꿔치기)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용 감지기를 통해 진위식별이 가능하며, 섬유 자체가 보안요소로 위변조를 차단한다. 

    정품 인증 기술로는 '스마트폰 연동 비가시(보이지 않는) 보안솔루션'과 '개별발급형 스마트씨', '4원색 스마트씨' 등이 있다. 비가시 보안솔루션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정보를 스마트 다비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개발발급형 스마트씨는 디지털 인쇄기기에서 숨겨진 문양 등을 인쇄해 입증한다. 4원색 스마트씨는 원색인쇄로 숨겨진 문양을 구현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자석을 대면 색이 바뀌는 '자석반응 색 변환 기술'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통합관리 솔루션' ▲긴급 재난 통신망 해킹방지 보안기술 ▲친환경 포장재용 지류제품 등이 있다.  

    조용만 사장은 "오늘 공개된 신기술은 가짜 상품이나 브랜드로부터 국내 업체들을 보호할 수 있다"라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동시에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