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신기술 공개위조·짝퉁 원천차단…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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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제조의 핵심은 위변조 방지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단지 화폐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조 사장은 "현금 사용이 줄고 있는 만큼 화폐 제조 외에도 모바일결제에 착안해 올해 지역 상품권을 모바일로 사용하도록 결제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지급결제 시스템, 전자문서 등 분야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날 조폐공사가 공개한 기술은 자체 개발한 신기술 7건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 2건이다.조폐공사는 종이 지폐가 사라지는 환경에 안주하는 게 아닌 위변조 보안기술을 활용해 위조나 짝퉁을 가려내는 데 힘쓰고 있다. 화폐 제조과정에서 개발한 7~8개 기술을 매년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있다.가짜를 막을 수 있는 기술 공개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기술을 공개해 더불어 성장하자는 취지에서다.올해 공개된 기술은 화폐 제조를 통해 축적된 위변조 방지 기술 중 브랜드 보호와 짝퉁 억제가 가능한 기술이다.'메이드인 차이나'가 활개치고 싸구려 짝퉁 제품을 팔거나 원산지를 속여 시세차익을 보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적지 않은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한 저가 의류 등을 반입한 뒤 국내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불법 라벨갈이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착안된 '의류용 보안라벨'은 특수물질을 활용해 의류제품의 라벨갈이(라벨 바꿔치기)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용 감지기를 통해 진위식별이 가능하며, 섬유 자체가 보안요소로 위변조를 차단한다.정품 인증 기술로는 '스마트폰 연동 비가시(보이지 않는) 보안솔루션'과 '개별발급형 스마트씨', '4원색 스마트씨' 등이 있다. 비가시 보안솔루션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정보를 스마트 다비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개발발급형 스마트씨는 디지털 인쇄기기에서 숨겨진 문양 등을 인쇄해 입증한다. 4원색 스마트씨는 원색인쇄로 숨겨진 문양을 구현한다.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자석을 대면 색이 바뀌는 '자석반응 색 변환 기술'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통합관리 솔루션' ▲긴급 재난 통신망 해킹방지 보안기술 ▲친환경 포장재용 지류제품 등이 있다.조용만 사장은 "오늘 공개된 신기술은 가짜 상품이나 브랜드로부터 국내 업체들을 보호할 수 있다"라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동시에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