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금지’ 주류고시 시행… ‘쌍벌제’는 내년 6월에위스키업계, 연말 ‘신제품’ 앞세워 반전기회 모색
  • ▲ 국내 위스키 브랜드들의 높은 콧대가 꺾였다. 내년도 시행을 앞둔 ‘리베이트 쌍벌제’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업계는 그동안 판매 장려금으로 투자했던 비용들이 절감되자,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대표 제품의 출고가 인하까지 단행하며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여기에 연말 특수를 앞두고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안이다.ⓒ연합뉴스
    ▲ 국내 위스키 브랜드들의 높은 콧대가 꺾였다. 내년도 시행을 앞둔 ‘리베이트 쌍벌제’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업계는 그동안 판매 장려금으로 투자했던 비용들이 절감되자,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대표 제품의 출고가 인하까지 단행하며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여기에 연말 특수를 앞두고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안이다.ⓒ연합뉴스
    국내 위스키 브랜드들의 높은 콧대가 꺾였다. 내년도 시행을 앞둔 ‘리베이트 쌍벌제’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업계는 그동안 판매 장려금으로 투자했던 비용들이 절감되자,대표 제품 출고가 인하까지 단행하며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여기에 연말 특수를 앞두고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안이다.

    ◇ ‘리베이트 금지’ 주류고시 시행… ‘쌍벌제’는 내년 6월에

    국세청은 지난 15일 관보를 통해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를 주 내용으로 한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시안에 따르면 앞으로 주류제조·수입업자뿐 아니라 주류 도매업자와 중개업자 등도 주류 거래와 관련해 장려금, 수수료, 에누리, 할인, 외상매출금 경감 등 그 명칭이나 형식에 관계없이 금품(대여금 제외)과 주류를 제공하거나 제공받음으로써 무자료거래를 조장하거나 주류거래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영세 자영업자 영업지원, 소비자 혜택도 늘어난다. 신규로 개업하는 음식업자에게만 제공할 수 있었던 내구소비재는 모든 사업자가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냉장진열장(쇼케이스) 한해 제공이 가능했던 품목도 맥추 추출기 등 주류 판매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장비로 확장했다.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주류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품 금액 한도는 확대된다. 경품 금액 한도가 고시 시행 전에는 거래 금액 기준 5%였는데 10%로 늘어났다.

    국세청은 시장 준비 기간을 고려해 6개월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내년 6월 1일부터 강화된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규정이 본격 시행된다. 

    업체들은 고시 개정 취지에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주류 업계 관계짜는 “고시 개정안이 정착돼 리베이트 근절은 물론 할인과 에누리 금지 등 불합리한 거래 관행이 근절돼 올바른 주류거래질서가 확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류거래질서 확립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고 전했다.
  • ▲ 위스키 업계는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기 중심적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페르노리카코리아
    ▲ 위스키 업계는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기 중심적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페르노리카코리아
    ◇ 위스키업계, 연말 ‘신제품’ 앞세워 반전기회 모색

    위스키 업계는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기 중심적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골든블루는 지난달 모던 프리미엄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리저브'를 출시했다. 위스키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도주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컬러풀'을 콘셉트로 맛과 향,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부분에 변화를 줬다. 여성과 젊은 층을 겨냥한 35도 저도주로 1만7200원에 출시했다.

    드링크인터내셔널이 유통하는 임페리얼은 주력 위스키인 임페리얼 12년과 17년, 저도주 임페리얼 35의 가격을 최대 21.5% 인하했다. 임페리얼은 지난 8월에도 “장기간 침체되고 있는 위스키 시장을 살리겠다”며 저도주인 임페리얼 스무스 12, 스무스 17 제품의 가격을 15% 낮춘 바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가격을 인상하고 고급화 전략을 이어간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가운데 몰트 위스키(11%)와 21년산 이상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10.8%)가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로얄살루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7~9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21년산 급의 인터내셔널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성장세(8.2%)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페르노리카는 오는 12월 4일 발렌타인 브랜드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와 영국 위스키 '벨즈'로 국내 하이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왕좌의 게임의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인 ‘조니워커 송 오브 아이스’와 ‘조니워커 송 오브 파이어’ 2종 한정판을 12월 초 출시한다. 가격은 5만원대로 할인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글렌피딕 역시 올해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최초로 하이볼 패키지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움’에 반응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하이볼은 대부분 블렌디드 혹은 비교적 저가 위스키를 사용한다는 상식을 깨고 고급스러움을 접목시켰다. 여기에 오는 12월 ‘익스페리멘탈 시리즈(Experimental Series)’ 3종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김영란법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경기 침체 우려 확산 등의 영향으로 10년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제품 가격을 내리고,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신제품도 내놓으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