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내숙련도 시험 항목 아니지만 국제적 신뢰도 확보위해 시험 참가"국내 '맛·냄새물질 조기알림' 시범 운영…팔당호-북한강 작년 10월부터 시행
  • 국내 연구소의 물 맛과 냄새물질 분석능력이 국제적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는 영국의 ‘엘지씨 스탠더즈(LGC Standards)’에서 실시한 맛·냄새물질(2-MIB, 지오스민) 분석능력 국제숙련도 시험에 참가해 만족평가를 받았다.

    현재 조류 때문에 발생하는 맛·냄새물질은 국내숙련도 시험 대상항목은 아니지만 국제적 신뢰도 확보를 위해 시험에 참가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국제숙련도 시험은 국제 공인인증기관에서 분야별로 신청서를 접수받아 미지시료(Unknown Sample)를 제공-분석해 만족 평가를 주는 체계로 운영된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맛·냄새물질의 조기알림 및 조류경보제 운영에 공신력 있는 분석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국제숙련도 시험에 지난해 11월 참가한 바 있다.

    2-MIB(2-methylisoborneol)와 지오스민(geosmin)은 물속에 아주 미량(약 0.00001mg/L)이 존재해도 각각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거나 흙냄새를 낸다.

    정부는 상수원수의 맛·냄새물질 발생시 빠른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 북한강에서 취·정수장의 ‘맛·냄새물질 조기알림’을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하며 상시 관측 중이다.

    특히 겨울철에 맛·냄새물질의 기준이 초과할 경우 정수처리 강화 등 적절한 대응을 위해 관련 분석결과를 한강유역환경청 등 유관 기관에 곧바로 제공하고 있다.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맛·냄새물질의 국제숙련도 시험에서 만족평가를 받아 측정 자료의 신뢰성 및 정확성을 국제적으로 입증을 받았다”며 “철저한 분석능력을 키워 국민들에게 정확한 수질 정보를 제공해 믿을 수 있는 국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설립된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 포함 한강수계 전반에 걸쳐 수질 및 수생태계에 대한 물환경 정보 생산 및 물환경 변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엘지씨 스탠더즈는 30년 이상 표준시료 배포 경험을 가진 연구소로 5개 대륙 2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