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 자율주행 전기차 전시… 이미징 및 센싱 기술 선봬삼성전자, 5G 기반 '디지털 콕핏' 공개… 하만 전장 기술 집약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CES가 최근 2~3년간 모빌리티의 영역 확대로 가전업계의 전장 사업 혁신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소니는 부스 중앙에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2년까지 소니는 메인 전시 제품으로 로봇강아지 '아이보'를 내세우며 로봇 기술을 뽐냈지만 올해는 전장 기술을 적극 어필한 것. 올해 CES에서 모빌리티 기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전시된 '비전-S(VISION-S)'은 프로토타입의 자율주행 전기차다. 소니는 그동안 이미지센서, 카메라 등 자동차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해 왔지만 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소니의 이미징 및 센싱 기술을 비롯해 소니의 AI, 통신, 클라우드 기술이 대표적이다. CMOS 이미지센서와 ToF 센서를 포함해 프로토타입 차량에 탑재된 총 33개 센서는 차량 내·외부에 있는 사람 및 사물을 감지하고 인식하며 높은 수준의 주행 지원을 가능케 한다. 

    소니 '360 리얼리티 오디오(360 Reality Audio)'는 각 시트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깊이 있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또한 앞 좌석 전방에는 파노라마식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어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도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의 첫 결실로, 'CES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매년 진화하는 '디지털 콕핏'에는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집약돼 있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의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짐에 따라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탑승자·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디지털 콕핏 2020'은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플렉서블 LED와 차량 뒷면에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준다. 더욱 진화된 '빅스비'는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운전 환경을 조성하고,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박종환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대비 다양한 운전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수 있게 했다"며 "5G 기술을 전장 분야까지 확대해 처음으로 차량용 5G TCU를 상용화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PSSI)과 양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Single Photon LiDAR(단일 광자 라이다)'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SK텔레콤의 1550nm(Nano Meter) 파장 Single Photon Lidar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MEMS Mirror 스캐닝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다. 기존 대비 해상도와 인식률을 대폭 향상,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오는 2021년 상용화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