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분자 영상 PET/CT 이용 환자별 맞춤 치료법 적용 가능
  • ▲ 공창배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 박사. ⓒ원자력병원
    ▲ 공창배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 박사. ⓒ원자력병원
    국내 연구진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로 골육종 환자의 항암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9일 원자력병원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골연부종양센터 공창배 박사 연구팀의 논문이 핵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의 자매지인 ‘EJNMMI Research’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난치암으로 알려진 골육종은 수술 전후로 시행하는 항암화학요법의 도입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환자마다 상이한 항암치료 반응에 비해 치료법은 일원화돼 특정 환자의 경우는 효과가 거의 없고 수술이 지연되는 등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5년 전 항암치료를 받은 후 수술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PET/MRI를 이용한 항암치료 반응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는 이전 연구대상 환자에 PET/CT 검사까지 한 환자를 포함해 생존 분석을 시행한 연구다.

    연구는 73명의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항암화학요법 전, 항암화학요법 1주기 후 및 2주기 후 등 총 3회에 걸쳐 PET/CT를 촬영하여 치료 전후의 종양 대사능 지표인 SUVmax(최대섭취계수)로 생존율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결과, PET/CT로 측정한 종양 대사능의 특정 변화율을 통해 유의하게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항암화학요법 1주기 후 PET/CT로 측정한 종양 대사능의 변화율과 같은 치료초기에 측정 가능한 예측인자를 바탕으로 수술 전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신속한 치료방침 변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창배 박사는 “정밀의료에 기반한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별 세분화된 맞춤형 치료방침을 수립해 골육종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