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미칠 영향 좀 더 지켜봐야" 일축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비둘기로 해석"
  •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관에서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관에서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직 이르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한은 본관에서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 주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부총재는 "시장에서 우한 폐렴 확산으로 금리 인하 기대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경기나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해야 하므로 우한 폐렴만 놓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한 폐렴이 우리 경제에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질병 전개 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9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춘 뒤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동결도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윤 부총재는 "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간담회 이후 주가가 반락하고 금리 낙폭이 확대된 것을 감안할 때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