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대출, 상환유예, 이자면제 등 종합 지원은행별 대출금리 최대 1.3%포인트까지 우대영업점 내 바이러스 확산 방지 활동도 전개
  • ▲ NH농협은행이 영업점 객장과 365코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NH농협은행
    ▲ NH농협은행이 영업점 객장과 365코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NH농협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을 위해 금융사들이 종합적인 금융지원에 나섰다.

    특히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보험, 카드 등 계열사별 금융지원에 더불어 영업점 방문 고객을 위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개인 및 기업 고객에 신규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최대 1.3%포인트 금리 우대, 연체이자 면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관광·여행·숙박·공연·외식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중 해외여행 수요 감소, 단체 예약 취소 등의 이유로 일시적인 피해를 입은 기업을 지원한다.

    긴급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피해 규모 내에서 5억원 한도로 신규대출을 지원하며, 금리는 최대 1.0%포인트 우대한다. 피해기업 중 만기 도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최대 1.0%포인트 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행정관청의 피해사실확인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자금 운용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5억원 이내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경우 상환 일정 유예는 물론 연기·대환 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한다. 

    아울러 국내 지원뿐만 아니라 신한 중국법인을 통한 현지 교민과 한국 기업에 대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피해 규모를 감안해 필요시 대출 지원 한도를 증액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여행·숙박·음식점 등 업종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5억원 이내의 긴급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총한도는 3000억원이다. 

    대출금리도 최대 1.3%포인트 이내로 감면한다. 해당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기존대출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대출 연장을 지원하고, 최장 6개월 이내로 분할상환을 유예한다.

    우리은행은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숙박·관광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총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대출신규와 무상환 대출연장을 각각 5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대출금리는 최대 1.3%포인트까지 우대한다.

    농협은행은 우한 폐렴으로 입원·격리된 개인이나 중국 수출입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 및 병의원·여행·숙박·공연 등 관련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에게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개인은 1억원까지, 기업은 5억원까지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0% 이내 대출금리 감면과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도 유예한다. 

    기존 대출고객이 질병 피해를 입었다면 심사결과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기한연기가 가능하며, 최장 12개월까지 이자 및 할부 상환금 납입유예 혜택도 제공한다.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활발하다.

    금융사들은 직원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마스크를 배포하고, 영업점 방문 고객을 위해 객장 방역, 안내문 설치, 손 세정제 상시 비치 등 감염병 확산 방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본점 출입구 등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그룹 전체적으로 회의, 출장, 집합 교육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도 자제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개인고객과 중소기업에 신속한 금융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경기침체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경제 전반으로 위험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