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급증 시작한 지난주 대형마트 생필품 판매 급증롯데마트·이마트, 라면·생수 등 생필품 매출 증가외출 자제하려는 소비자들, 대용량 생필품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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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무섭게 늘어난 가운데, 생필품과 라면 등 간편식 등을 구매해놓으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월~토, 일요일 의무휴무일) 컵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다. 라면도 47.9% 늘었고, 생수는 같은 기간 16.0% 증가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어 사용이 권장되는 손세정제 역시 402.9%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대용량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에는 지난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온라인 상에는 대형마트에 생필품을 사려고 매장 오픈 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는 게시글도 속속 올라왔다. 

    이마트 역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년 동기(2월20~23일) 매출 대비 쌀은 35%, 생수는 20.5% 늘었다고 밝혔다. 라면도 37%, 즉석밥은 23%, 통조림은 52.4% 증가했다. 같은기간 물티슈도 1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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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오후 4시 대비 161명 늘어난 763명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집담 감염되면서 1일 생활권인 한국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진환자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대두됐다.

    사망자도 총 7명으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외출 자제는 물론, 배달 음식 등도 꺼리는 분위기다. 당분간 외출하지 못할 것을 감안해 생필품, 간편식 등을 대량으로 사 구비해놓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생필품의 경우 대량으로 사서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급증하고 있던 지난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치면 사실상 생필품 등의 매출은 폭발적인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