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TV 글로벌 출하량 14% 감소中 부진 속 삼성·LG는 소폭 증가화웨이도 판매량 급감… 부품조달 어려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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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중국 제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지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것.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1707만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요 기업별 출하량 추이를 보면 ▲창홍 -49% ▲스카이웍스 -49% ▲콩카 -46% ▲TCL -37%  ▲하이얼 -26% ▲샤오미 -12%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의 TV 수요가 급감해 중국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8% 성장을 보이면서 1월에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 산업도 중국 기업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현재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공장은 부품 조달의 어려움과 근로자의 복귀 지연으로 인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고객층이 많은 애플 역시 1분기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전망치를 26.6% 낮췄으며 연간 전망치도 9.5%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4억1000만대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52.4%에 달하는 만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2018년을 끝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모두 청산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중국 점유율이 1%대에 불과해 수요 악화에 따른 피해도 적다.

    TV와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가 악화되면서 중국 패널 업체들의 캐파 증설도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중국 제조산업의 부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 기업들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춘절 연휴가 연장되면서 TV 및 가전공장의 가동이 일시적으로 멈춘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월 출하량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한국 기업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체감상 2월 판매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영향이 1분기에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