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심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대회 데뷔 못한 삼성-LG 신제품 스마트폰국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코로나19에 판매 개시한 삼성 마케팅 활동 제약...온라인에 주력신제품 공개 못한 LG...국내 확산에 스마트폰 새 전략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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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야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지역사회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0'이 무산되면서 국제무대에 데뷔할 기회도 한차례 잃은 바 있어 국내까지 확산된 바이러스에 각 사의 신제품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LG전자는 오는 26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실속형 대화면 스마트폰 'Q51'을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가격은 31만9000원으로 이른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Q51은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출시하는 신제품 스마트폰이다. 당초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 하루 앞선 지난 23일경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개최가 무산되며 신제품 공개 일정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MWC 행사 주최측인 GSMA가 뒤늦게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LG전자는 주최측의 행사 취소에 앞서 MWC 2020 참가 취소를 선언하고 신제품 스마트폰 론칭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했다.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이번에 Q51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우선 발생한 스마트폰 신제품 공백을 채우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G9'와 'V60' 출시를 3월에서 늦어도 4월 경에는 시작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소강상태를 나타냈던 국내 코로나19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지역사회 내 전파로 심각성이 커지면서 국내 출시용 폰으로 알려진 G9 출시에 대한 셈법은 또 다시 복잡해졌다.그 간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내 글로벌 전용 모델인 V60 출시를 국가별, 지역별 소규모 행사를 통해 진행할 계획을 짜던 LG전자는 국내 모델 출시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신제품 출시가 예정보다도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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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0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체 언팩 행사를 갖고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 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친 삼성전자도 코로나19 확산이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은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제품들의 생산이 이뤄지는 구미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사업장을 폐쇄했다가 전날 오후 생산을 재개하는 등 이미 우여곡절을 겪었다.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나야하는 시기에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특히 삼성이 두번째로 내놓은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의 경우 첫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가로로 접히는 방식의 새로운 콘셉트라서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대면 방식의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체험 매장을 통한 마케팅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삼성으로선 뼈 아프다.삼성은 일찌감치 이에 대응키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해 신제품 홍보와 판매에 나서고 있다.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미리 신청했다가 매장에서 받아 정해진 기간만큼 내 폰처럼 사용해 볼 수 있는 방식의 대안형 체험 마케팅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을 이 같은 방식으로 체험해 구매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만족스러운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있다는 사실은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