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외인·기관 순매도…코스닥도 동반 상승
  • 코스피가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5.9% 가까이 오르며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급등하면서 170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로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경기부양책에 대한 여야간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37% 올라 193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38% 올라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8.12% 올랐다.

    이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8.22포인트(3.62%) 오른 1668.19에 출발해 상승폭을 늘려갔다. 미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금융 지원, 한국 정부의 100조원 규모 금융시장 안정 대책 등으로 인해 시장 불안이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 성향을 보면 개인은 4504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43억원, 3332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5210만주, 거래대금은 12조4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생명보험은 18%대, 증권은 15%대 상승했다. 항공사·자동차는 11%대, 은행은 10%대 상승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였다. 삼성전자는 1700원 오른 4만8650원, SK하이닉스는 5800원 오른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96.77%), 현대차(12.97%), 삼성SDI(4.46%)도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1%), LG생활건강(2.10%)은 하락했고, 네이버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대한항공(15.67%), 아시아나항공(12.26%), 제주항공(20.33%), 티웨이항공(19.29%) 등 항공사들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정부가 긴급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시약 생산업체인 씨젠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자 상한가에 올랐다. 수젠텍(29.97%)은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대해 식약처의 수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휴림로봇(29.93%)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케어 로봇 서비스 전국 설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면서 YBM넷(29.79%), 아이스크림에듀(22.21%) 등 온라인교육 관련 업체가 급등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 86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3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28포인트(5.26%) 오른 505.68으로 종료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3개 포함 125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2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7원 내린 1229.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