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분양가 10억~15억원에도 소형아파트 대체로 인기분양가 9억 이상도 중도금 대출…규제 적어 투자매력 UP재건축 묶여 도심내 신축 주거오피스텔 희소성↑
  • ▲ 힐ㄹ스테이트 청량리 더 퍼스트 조감도. ⓒ 현대엔지니어링
    ▲ 힐ㄹ스테이트 청량리 더 퍼스트 조감도. ⓒ 현대엔지니어링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출 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낮은 오피스텔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최고 2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분양가가 10억~15억원에 형성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으나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총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14.14대 1로 전 타입 모두 청약 마감됐다. 아파트 대체로 꼽히는 84㎡OF 기타접수에는 213대1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면적 53㎡, 84㎡타입에 각각 3Bay,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하고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수납공간이 넉넉해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부지역 교통요지로 꼽히고 종로, 광화문, 강남, 잠실,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도 편리해 이번 청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전 도안신도시에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 역시 392실 모집에 총 8만7397명이 몰리면서 평균 2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실을 제외하고 모든 실이 전용 84㎡로 구성돼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신축 오피스텔이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대출 규제가 느슨한 것도 인기 원인중 하나다. 아파트는 분양가가 9억을 초과하면 중도금 대출이 금지되고 분양권 전매제한 범위도 오는 8월부터 수도권, 지방광역시로 확대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전매제한이나 분양가에 따른 중도금 대출규제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이번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 퍼스트 분양가는 84㎡타입 기준층 기준 11억원대지만 중도금 대출이 50%가능하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완화, 낮은 규제 강도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시 도심에 들어서는 주거용 오피스텔들은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재건축사업에 부정적인 태도를 계속 취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축 주거시설을 원하는 수요는 점점 늘고 있어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시에서 재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허가가 나도 조합 내부 갈등이 발생해 사업 진행속도가 더디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도심내 신축 주거용 오피스텔은 희소성을 갖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법의 틈새를 비집고 생긴 거라 허그가 분양가를 통제하기 힘들고 오피스텔 분양가 규제에 따른 실익이 별로 없다보니 앞으로도 정부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내달 15일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여의도' 분양 성적에 쏠리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5~77㎡ 총 210실로 구성됐고 여의도동 44-5번지 일원에 위치해있다.

    현재 여의도는 시범·공작·한양·광장아파트 등 준공된지 50년이 지난 아파트들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반대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신축 주거용 오피스텔이 갖는 메리트가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