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패널 등 아이폰12 부품 주문, 10~20% 이상 상향되는 분위기아이폰 스펙 상향에도 고가 전략 버리고 출시 모델 늘려 출하량 증가에 초점아이폰12, 7월부터 부품 생산 본격화…9월 공개, 11월 출시 가능성 커졌다
  • ▲ 최근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 부품 주문량을 기존대비 20% 이상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연합뉴스
    ▲ 최근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 부품 주문량을 기존대비 20% 이상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연합뉴스
    미국의 애플사가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 부품 주문량을 기존 계획보다 20% 이상 확대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12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 신제품 주문량이 5월까지는 8,200만대 수준이었으나 6월 들어 8,500만 대 수준까지 상향된 뒤 최근에는 9,000만대 이상까지 상향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의 5.4인치, 6.1인치 하이엔드 모델, 6.7인치 모델에 장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이가운데 5.4인치, 6.7인치 모델에는 터치내장형패널(Y-OCTA)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 5월까지는 신제품 출시 일정이 4-6주 지연된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이제는 출시 일정의 추가 지연이 없을 뿐 아니라 일부 제품의 출시가 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은 5월보다 6월의 공급량이 회복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2020년 아이폰 출하량을 시장 컨센서스 약 1.7억대 대비 높은 1.81억대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부품 주문량을 크게 늘린 것은 2016년 아이폰7 (부품 주문량 10% 확대 요청) 이후 4년 만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아이폰12 부품 주문량을 20% 확대 요청한 이유는 5G 통신 지원, OLED 탑재, PMP 탑재로 배터리 향상, 3D ToF 등 아이폰 스펙 상향에도  애플이 고가 전략을 포기하는 대신에 아이폰 출시 모델 수 확대 (2019년: 3개, 2020: 5개, 2021: 7개)를 통한 출하량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12의 출시 가격이 아이폰11대비 10~20%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등 해외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6월 중에 아이폰12 엔지니어 검증테스트를 완료하고 7월부터 부품 생산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아이폰 부품 생산 본격화를 고려할 때 아이폰12는 2017년 아이폰X와 유사하게 공개와 출시를 분리 (아이폰X: 9월 공개, 11월 출시)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이폰12 관련 부품업체인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 등은 4분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아이폰12 출하증가로 국내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