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노트9S 29일 국내 출시, 2년만에 이통3사와 협업온라인몰에서만 판매...삼성전자, LG전자 중저가폰과 변별력 없어미중 갈등 불똥 리스크 존재...이통3사 소극적 마케팅 기조
  • ▲ 홍미노트9S ⓒ샤오미
    ▲ 홍미노트9S ⓒ샤오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샤오미가 '홍미노트9S(RedmiNote 9S)'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소극적인 마케팅에 홍미노트9S의 흥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부터 홍미노트9S를 정식 출시, 이통 3사의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한다. 자급제 모델 위주로 판매해왔던 샤오미가 2년 만에 국내 이통사들과 협력에 나선 것.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샵', KT는 'KT 엠모바일 직영몰'에서 홍미노트9S를 판매한다. 30만원에 못 미치는 출고가(29만 9200원)로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초도 물량 2000대가 이틀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최장 2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AS) 시스템을 통해 국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홍미노트9S 구매자는 전국에 위치한 샤오미 공식 운영 지정 서비스 센터를 통해 총 2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홍미노트9S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일찌감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제조사들이 중저가폰 시장에 출시한 데 비해 늦은감이 있다는 점에서다.

    이통 3사의 경우 이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갤럭시A31·A51 5G)와 LG전자의 LG벨벳에 긴밀한 마케팅 협력 관계에 있는 상황이다. 이들 폰 모두 중저가 폰이라는 점에서 홍미노트9S가 강조하는 가성비에서도 큰 변별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중 갈등이라는 국제적 정세에 맞물린 상황에서 이통 3사로서는 샤오미와 적극적인 협력를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관측이 높다. 이통 3사는 홍미노트9S를 일반 대리점이 아닌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하는데 방점을 뒀다. 

    적극적인 채널을 늘리는 게 아닌 소량 판매로 국제 정세의 분위기를 살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직구와 같은 자급제를 고집했던 샤오미가 국내 이통 3사와 손을 잡으면서까지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가 살아남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샤오미의 손을 잡고 불똥을 튈만한 행위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