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들 디지털 중심으로 조직개편 단행 보험업권 경쟁 심화…언택트 시대 대응책 마련디지털 기반으로 신성장동력·미래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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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언택트 활성화, 보험시장 포화 등 업계 경쟁 심화에 따라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13개 사업본부 50개팀을 15개 사업본부 65개팀으로 변경했으며, 15개 사업본부 중 9개 사업본부에서 디지털과 신사업 추진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기술전략실, 빅데이터실 등 ‘팀’ 단위를 ‘실’로 격상하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조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기술전략실은 미래 인슈어테크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해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보험사로서의 체질 변화에 중점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빅데이터실에서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고객분석과 이를 토대로 디지털 기반의 고객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전통적 대면 채널인 영업분야에서도 디지털 환경을 구축했다.

    앞으로는 설계사가 보험사 점포에 출퇴근하지 않고도, 스마트 기기만으로도 보험 영업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은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는 김동원 상무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는 작년 8월부터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디지털정책과 업무를 주도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까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머니 2020 아시아 회의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세계 유수의 핀테크 업체 대표들과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디지털혁신지원실과 신사업추진담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생명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생존을 넘어 디지털 교보로 가자’로 정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에 교보생명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기반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카카오 AI 챗봇을 활용해 비대면 채널 고객상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보험업계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을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초 '경영혁신팀'과 'IT 혁신팀'은 '디지털혁신팀'으로 통합해 디지털혁신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부여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전략부를 디지털 전략본부로 격상하며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