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집무실서 유언장 발견상속인 법적대리인 모인 가운데 일본 법원서 개봉신동빈 회장 후계자로 공식인정… 신동주 개입 불가
  •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그룹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그룹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됐다. 유언장에는 "한일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유품을 정리하던 중 신 명예회장의 도쿄 사무실 금고에서 발견된 유언장에는 자필 서명까지 날인돼 있었다.

    시점은 대략 2000년 3월로 추정된다. 상속인들은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유언장을 일본법원에서 개봉했다.

    유언장에는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뜻이 담겼다고 롯데지주는 전했다.

    한편 24일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끝난 후 다음달 1일부로 신동빈 회장을 현지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현 대표인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유일한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신 회장은 유언장 내용 등을 한일 롯데그룹 임원진에 공개하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