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전 부서 교환 이어 인력 교류 추진 내년 7월 법인출범 전 화학적 결합 착수
  • ▲ 왼쪽부터 신한생명 본사 건물, 오렌지라이프 본사 건물.ⓒ각 사
    ▲ 왼쪽부터 신한생명 본사 건물, 오렌지라이프 본사 건물.ⓒ각 사
    내년 7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임직원을 맞교환하며 통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핵심 임원 트레이드를 시작해 연말까지 임직원에 대한 인사 교류를 진행한다.

    7월1일자로 김태환 신한생명 DB마케팅그룹 부사장보가 오렌지라이프 마케팅그룹을 맡게 되고, 이기흥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신한생명 DB마케팅그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원경민 신한생명 소비자보호 총괄상무도 유희창 오렌지라이프 소비자보호SMG그룹 상무와 자리를 맞바꾼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부서를 맞바꾼 데 이어 임원 등 주요 인력을 교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7월 1일 인사에서는 10여명의 임직원이 자리를 맞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인사 교류는 올해 연말까지 차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차 부서 교류에 이어 2차로 인력 교류에 나선 것. 임직원을 맞교환해 업무 환경을 공유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신채널지원부와 GA 채널부서는 신한생명 본점으로 이동하고, 신한생명의 리스크 관리와 회계부서는 오렌지라이프로 이동한 바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통합 전 인사교류 등을 통해 물리적 충돌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군대식 상명하복의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신한생명과 자유로운 기업문화가 자리 잡은 오렌지라이프의 진정한 통합을 조기에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합병 추진을 위한 공동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문화적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한 공동경영위원회에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양사 임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매달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는 내년 7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IT와 시스템 통합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두 회사의 중복되는 부서의 담당 업무 중 필요한 업무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