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준비 완료… 이달 가동 유력비지오·샤오미 진영 합류… 출하량 30% 증가TV 수요 회복, 아이폰12 출시로 하반기 반등 기대
  •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이달 본격 가동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OLED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을 끊고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공장은 이달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OLED 공장 양산에 돌입하면 패널 생산 능력은 기존 7만장에서 최대 13만장까지 늘어난다.

    광저우 공장은 지난해 8월 준공식을 가지고 올 1분기 양산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변수로 차질이 생기면서 상반기 내에 가동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광저우 OLED 팹이 코로나로 엔지니어가 충분히 투입되지 못했다"며 "2분기 내 막바지 조율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연되고 있는 광저우 공장의 양산 준비를 최대한 빨리 마친다는 목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 290명을 광저우에 보냈고, 5월에도 직원 170명을 전세기에 태워 보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 준비는 갖춰졌다"며 "현재 일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을 발판으로 하반기 반등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보다 대폭 증가한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OLED TV 시황이 2분기 초반 극도로 좋지 않았던 데다 LCD TV용 패널 가격도 5월까지 하락세가 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이후 미국, 유럽 등의 유통점이 개장하면서 OLED TV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광저우 OLED 라인이 이달 가동되면 올해 연간 500만대 OLED TV용 패널 출하가 기대된다.

    이달 들어 비지오와 샤오미가 OLED TV 진영에 합류한 점도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이 450만대로, 전년 대비 약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애플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 초도 물량에 중국 BOE의 OLED 패널을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LG디스플레이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12 4개 모델에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말부터 세트 업체들의 TV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패널 재고 축적 수요는 후행적으로 증가하며 3분기 패널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특히 OLED TV 패널의 경우 광저우 라인 가동이 7월부터 시작되면서 수익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P-OLED는 해외전략고객 하반기 4개 신모델 중 1개 모델에 집중 채용돼 하반기 물량은 상반기 대비 5배가량 증가하며 관련 손실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