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트론 55 콰트로', '뉴 e-208' 국내 상륙벤츠, 지난해 첫 선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출시하반기 포르쉐 '타이칸', 내년 쌍용차 'E100' 출격
  • ▲ 아우디 브랜드 최초 전기차 e-트론.ⓒ아우디코리아
    ▲ 아우디 브랜드 최초 전기차 e-트론.ⓒ아우디코리아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산 및 수입차 등에서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일부 수입차들이 태동기를 열고 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올 상반기에만 7000여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흥행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독주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

    우선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를 지난 1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e-트론은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였고, 지난해 3월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e-트론 55 콰트로 모델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해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 (265kW,부스트 모드 사용시 408마력/ 300kW) 과 57.2kg.m (부스트 모드 사용시 67.7kg.m) 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했다. 전자식 콰트로를 통해 4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됨에 따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됐다. 가정과 공공시설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 (DC)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된다.

    e-트론의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km이다. 가격은 1억1700만원이다.

    아우디가 럭셔리 전기차를 표방했다면, 푸조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1일부터 푸조 '뉴 e-208'과 '뉴 e-2008 SUV'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고, 지난 21일 뉴 e-208을 먼저 선보였다.
     
    뉴 e-208은 푸조가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100% 순수 전기차이다.
     
    알뤼르(Allure),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100만원, 4590만원이다. 뉴 e-208은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고객 부담을 낮췄다. 국고보조금은 653만원이며, 차량의 등록 지역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을 주행성능을 갖췄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더 활성화 하는 ‘제동(Brake)모드도 갖췄다.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244km(WLTP 기준 최대 34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 충전이 가능하다.
     
    뉴 e-208은 PSA 그룹의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의 전기차 버전인 e-CMP 플랫폼을 적용했다. 초고장력강판과 고장력강판, 열간성형강,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안전성과 차체 강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30kg 이상 경량화 했다. 상위 모델인 GT 라인은 자율 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한불모터스는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뉴 e-2008 SUV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모델을 지난 6월 30일 국내에 출시했다.
     
    뉴 EQC는 벤츠 전기차 및 관련 기술 브랜드인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다임러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뉴 EQC 400 4MATIC 과 뉴 EQC 400 4MATIC edition 1886 모델이 처음 출시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와 통풍 시트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죽 시트를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워진 실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부메스터와 공동 개발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해 차 안에서도 공연장 같은 최고의 음향효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고객들이 충전에 대한 불편함 없이 EQC 를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QC 구매 고객에게 1:1 스마트 코치를 배정해 종합적인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EQ Smart Coaching Service)’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뉴 EQC 400 4MATIC 9550만원, 뉴 EQC 400 4MATIC edition 1886과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은 1억140만원이다.
     
    뉴 EQC는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고객 부담이 낮아 졌다. 뉴 EQC의 국고보조금은 630만원으로 책정됐다. 등록 지역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 EQC 400 4MATIC을 등록할 경우, 국고보조금 630만원, 서울시 보조금 450만원을 지원 받아 847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도 올 하반기 타이칸 전기차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연말께 전기차 '타이칸 4S'를 먼저 출시하고, 이르면 내년 초 순차적으로 터보 및 터보 S를 내놓을 계획이다.

    타이칸은 포르쉐가 만든 전기 스포츠카다. 트림(세부 모델)별로 4S와 터보, 터보 S 등으로 구분된다. 터보 S를 기준으로 최고 출력이 761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1억4560만~2억3360만원으로 럭셔리 전기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와 연비 등은 추후 에 공개될 예정이다.

    쌍용차도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에 이어 국내 완성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전기차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티저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첫 출시되는 준중형 SUV이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프로젝트명은 ‘E100’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대담한 양감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을 반영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번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를 적용했다.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꾀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판매량이 많지는 않겠지만,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측면에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4대그룹 총수와 잇따라 배터리 회동을 하는 것도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