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 회장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HMR·수제맥주·해외진출 등 사업 다각화로 5년내 매출 7700억·영업익 1000억 목표
  • ▲ ⓒ교촌에프앤비
    ▲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외식·식음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해마로, 디딤이 상장에 성공했지만 이들은 우회상장으로 직상장 하는 것은 교촌에프앤비가 처음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면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성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장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외형적으로 업계 1등 지위를 갖췄다. 2014년 219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801억원으로 173% 늘었다. 5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1.9%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5억원에서 394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 등으로 올해 매출도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매장은 전국 1234개(올해 8월말 기준)로 가맹점 당 평균 매출은 2018년 기준 약 6억1827만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다.

    황학수 대표는 이날 교촌에프앤비의 지속 성장을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025년까지 매출 77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매장을 확대,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소형 매장을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고 관광지, 휴게소, 해수욕장 등 입지 특성과 편의를 맞게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비선호 부위의 온라인 판매 등 거래처 확대와 닭가슴살을 활용한 볶음밥·핫바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 출시를 통해 한계를 극복할 방침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넘어 HMR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온라인, 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조만간 수제 맥주 브랜드를 출시한다. 황 대표는 "치킨과 맥주와의 조합은 널리 사랑받고 있는데 치킨업계 1위 기업인 수제 맥주 브랜드를 출시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이밖에 닭가슴살을 이용한 펫사료, 기능성 소재 사업도 염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춤했던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2007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6개국(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37개 매장을 운영이다. 앞으로 총 25개국(대만, 중동, 미국 하와이 등) 537개 매장을 개설한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올해 중국에서 45억원, 미국에서 55억원과 함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른 로열티 마진으로 20억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8~29일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580만주이며 신주모집이 70%, 구주매출이 30%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600~1만2300원이다.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1만600원) 기준 614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다만 업계에선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반면 우려도 존재한다. 이전까지 프랜차이즈업계는 사업 안정성과 지속성 그리고 성장성 측면이 문제로 상장에 고배를 마셔온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 프랜차이즈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부담 중 하나다.

    권영강 창업주는 "상장을 통해 투명, 윤리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투자자분들에게 정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더 성장하면서 이익을 돌려줄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