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김승연 회장과 이건희 회장 빈소 조문장·차남 동관·동원, 경영일선서 맹활약연말 인사나 김승연 회장 복귀시점 합류 전망
  • ▲ 김승연 한화 회장(왼쪽)과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지난 26일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를 찾은 모습. ⓒ박성원 기자
    ▲ 김승연 한화 회장(왼쪽)과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지난 26일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를 찾은 모습. ⓒ박성원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그룹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팀장은 최근 사모펀드투자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를 퇴사했다.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화를 떠났던 그는 요식업과 승마선수, 사모펀드 등을 거치며 그룹과 거리를 뒀다. 재계는 그가 3년이라는 자숙의 시간을 거친 만큼 재계는 조만간 한화로 돌아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동선 전 팀장은 지난 26일 부친 김승연 회장의 손을 잡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김 회장은 빈소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까지 셋째 아들의 손을 놓지 않았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조문을 했지만, 줄곧 셋째 아들과 함께 였다. 장·차남이 그룹에서 맹활약하고 있는데 반해 아픈 손가락 격인 막내아들에 대한 안쓰러움이 묻어났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김승연 회장은 내년 2월 취업제한이 풀리며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이에 맞춰 예전부터 그려왔던 후계구도인 ▲김동관 사장, 태양광·방산 등 화학 계열 ▲김동원 상무, 금융 계열 ▲김동선 전 팀장, 유통·레저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형제간 직급과 역할 차이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김동관 사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 및 지속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동원 상무는 한화생명의 해외사업 및 미래혁신사업을 총괄하며, 지난해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를 맡았다. 계열사 대표인사에서 제외됐지만, 연말 실무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장·차남이 맡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레 3남인 김동선 전 팀장의 역할론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팀장이 복귀할 경우 유통·레저 부문의 재무분야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요식업과 사모펀드에서 쌓은 경험치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해당 사업부문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레이크를 퇴사한 김 전 팀장은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속한 경기고양 로얄새들승마클럽과 뉴코리아CC 등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동선 전 팀장의 복귀나 계획 등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