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11월4째주 주간아파트 동향…서울 74주 연속↑전국 전셋값 2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 경신'11·19전세대책'에도 매물부족 현상 여전
  •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추이.ⓒ한국감정원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추이.ⓒ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률이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며 주거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19전세대책' 발표에도 전셋값 상승폭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라 전주(0.25%)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관련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고 상승률 2위에 해당한다.

    특히 지방 아파트값이 한주새 0.31% 뛰어오르며 지난주(0.32%)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은 후 소폭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65%) ▲부산(0.54%) ▲대전(0.42%) ▲경남(0.36%) ▲대구(0.32%) ▲충남(0.30%) ▲세종(0.27%) ▲경기(0.22%) ▲충북(0.21%) ▲광주(0.19%) ▲전북(0.17%)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2% 오르는 데 그쳐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4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3일 신용대출 관리방안 발표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지속되고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보합(0.00%)에 머무르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이 지난주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후 상승폭을 키워 0.02%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이번주 0.22% 올라 지난주(0.28%) 대비 상승률이 줄었다. 특히 2%대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하던 김포시(0.98%)는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후 매수세가 줄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파주시(1.06%)는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인해 교통호재(GTX-A, 3호선 연장) 기대감 있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수급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가을철 이사수요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30%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난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13년 10월 2주 전셋값 상승률(0.29%)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방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34%로 나타나 지난주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0.33%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시도별로는 ▲세종(1.36%) ▲울산(0.75%) ▲대전(0.49%) ▲부산(0.41%) ▲경남(0.40%) ▲충남(0.39%) ▲인천(0.38%) ▲경기(0.28%) ▲대구(0.24%) ▲충북(0.23%) ▲광주(0.22%)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15% 올라 74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 19일 전세난 해소를 위한 '주거안정 지원방안' 발표된 가운데, 저금리·청약 대기수요·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