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담당 직원 확진… 긴급 방역, 9일까지 폐쇄택배 40만 상자 배송 차질… 차량 300여대 곤지암 우회추가 확진-배송 지연-지역 전파 우려
  • CJ대한통운 용인 허브 터미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40만 상자를 처리하는 중요 시설로 상당기간 배송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회사측은 일단 오는 9일 저녁까지 터미널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용인 터미널은 서울과 수도권 물량을 처리하는 주요 허브로 매일 저녁 11톤 대형트럭 300여 대가 하차 작업을 한다. 

    CJ대한통운의 1일 처리 물량 800만 상자의 약 5%를 차지하며, 해당 시설에는 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용인 허브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 A씨는 이틀 뒤인 7일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류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시설 폐쇄로 300여 대의 트럭은 인근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로 경로를 우회하고 있다. 해당 차량들은 곤지암 자체 물량 처리 후 내일 오전부터 하차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역 거점 개념인 허브 터미널은 저녁 늦게 작업을 시작해 다음날 오전 배송지로 물량을 발송한다. 이후 지역단위 소규모 터미널에서 각 기사들이 물품을 받아 배송을 완료하는 형태다.

    용인 터미널에 배정됐던 40만 상자의 택배는 내일 중 허브 분류를 마치며, 배송 지역엔 8일 저녁이나 다음날 오전 중 전달될 전망이다. 7일 미처리분을 비롯해 이후 용인 터미널 재가동까지 분류, 배송 지연 등의 차질은 불가피한 상태다.

    곤지암 터미널 인근에는 현재 대형 트럭들이 긴 줄로 늘어서 하차를 기다리는 상태로 밤샘 대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일 오전부터는 A씨와 함께 근무한 용인 터미널 인력 6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추가 확진자 규모에 따라 배송 지연, 지역사회 감염 등 상당한 여파가 뒤따를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아 방역당국과 협의해 사업장을 임시 폐쇄한 뒤 긴급방역을 마쳤다" 며 "고객과 택배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조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