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합의… 계약해지 4명 전원 복직
  • ▲ 한진 본사 앞에서 집회 중인 택배노조 ⓒ 연합뉴스
    ▲ 한진 본사 앞에서 집회 중인 택배노조 ⓒ 연합뉴스
    ㈜한진 소속 택배노조가 9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경기 광주와 성남, 울산 등 파업 조합원 밀집 지역에 내려졌던 집하 금지 조치도 해제돼 4일부터 배송이 재개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한진 소속 기사들은 지난 2일 사측과 합의를 이뤄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로비에서 벌이던 점거농성도 해제했다.

    합의안에는 김천대리점 노조원 4명 전원이 복직하고 기존 구역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택배노조는 이날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 90.6%로 추인했다. 이에 따라 파업 조합원 280명은 4일부터 업무에 정상 복귀한다.

    한진 측은 "회사는 하도급법상 독립사업체인 택배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노사 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파업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파업의 원인이 된 김천대리점 분할에 따른 노조원의 100% 고용승계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김천대리점이 북김천, 남김천대리점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새 대리점이 출점하며 북김천대리점 소속 조합원 4명이 집단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한진 측은 파업이 발생한 지역에 ‘일시적 집하 금지’ 조치를 실시해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배송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