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용 OLED 라인업 확대연 목표 판매량 전년比 5배 이상 증가 전망수요 증가 속 LG디스플레이 LCD 사업도 호재
  • ▲ 삼성디스플레이 동관(중국) 공장에서 한 직원이 고객사에 공급할 노트북용 OLED 제품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동관(중국) 공장에서 한 직원이 고객사에 공급할 노트북용 OLED 제품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노트북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노트북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3.3인치부터 16인치까지 화면 사이즈 및 세부 스펙을 다양화해 총 10종이 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노트북용 OLED를 양산하고 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UHD 해상도의 노트북용 OLED 개발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는 레노버, 에이수스, 델, HP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OLED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인 만큼 올해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 OLED 노트북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고사양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시황에 힘입어 노트북용 OLED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OLED 노트북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듯이 노트북도 OLED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게이밍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트북을 비롯한 IT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삼성 OLED가 유려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화질로 LCD를 누르고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듯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소비자 가치를 선사하며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용 LCD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노트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44만1000대를 기록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3분기 노트북과 테블릿 패널 매출은 4조2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7536억원 대비 12.8%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해 1억7300만대에서 올해 1억7500만대, 내년 1억7700만대 등 당분간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의 국내 생산을 축소하고 노트북,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LCD 패널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노트북 패널의 IPS, QHD 해상도 이상급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의 보급화로 노트북 시장은 점차 사장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하이엔드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