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커온 배경은 기술력"… 초격차 이어간다가전의 틀 바꿀 것… 온디바이스 AI기술 '초개인화'노키아 등 빅딜 가능성 열어놔… "넘어야 할 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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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삼성전자 부스에서 AI 캠패니언 볼리가 화면을 영사하고 있다ⓒ베를린=안종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4에서 "글로벌 AI 선도회사로서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부회장은 "지난 100년간 가전의 패러다임도 모두를 위한 혁신으로 계속 변화해 왔다"며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했다.TCL, 하이센스 등 중국 제품의 끈질긴 추격 속에서 삼성전자만의 기술력과 AI 네트워크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한 부회장은 "사용하면 할수록 나를 더 잘 이해하는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그동안 강조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강화해 초개인화된 사용을 제공하겠다"고 했다.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 (Knox Matrix)'와 '녹스 볼트 (Knox Vault)'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AI 스팀, AI 콤보 등이 UL솔루션즈의 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는 등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AI 연결허브 역할을 하는 스마트싱스도 ISO 27001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인증을 받는 등 신뢰할 만한 플랫폼 운영 능력과 보안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
- ▲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내외ⓒ베를린=안종현 기자
올해 초 공개된 AI 컴패니언 '볼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노란 공 모양의 AI 제품으로 반려동물을 연상시킨다. 한 부회장은 "볼리는 상상 이상의 가능성을 지닌 제품"이라며 "주인을 따라다닌다는 점에서 컴패니언으로서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번 IFA 2024에서도 볼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6일 IFA 2024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볼리를 체험한 후 감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볼리의 AI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한 부회장은 또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설정하고 향후 모든 제품에 스크린(디스플레이)를 채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TV, 생활가전 전제품을 아우르게끔 하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며 "AI 가능성이 끝이 없듯이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방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했다.이어 "스마트폰도 나왔고 스마트TV도 나왔는데 생활가전만 스마트가 못 들어갔다"며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의 틀을 바꿔 내년에 더 많은 부분이 진화해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 기업들의 추격과 관련해서는 "삼성이 커온 배경에는 기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넷제로, 냉매 등 규제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면 기술력에서 앞서갈 수 있다"며 "기술이 성숙돼 있으면 가격 때문에 따라잡히더라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전세계 40개에 달하는 연구개발센터(R&D)와 꾸준한 기술 M&A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노키아 등 대형 인수합병설에 대해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M&A를 보고 있고, 미래산업 들여다보면서 가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빅딜은 여러 변후가 있고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쉽게 의사결정 하기 어려워 어디까지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
-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베를린=안종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