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세븐일레븐 잇달아 빵 브랜드 출시코로나19로 식사용 빵 소비 늘면서 시장 확대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GS25 빵 매출 전년 比 115.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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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가 최근 프리미엄 빵을 선보이며 전문 베이커리 영역을 넘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식사용 빵 소비가 늘면서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5일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새로운 빵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를 선보였다.

    빵을 가리키는 영어단어 '브레드'(Bread)와 질 좋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고급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표방한다.

    GS리테일은 우선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4종을 출시했다.

    물 대신 1A 등급 우유와 1등급 밀가루를 사용했다. 특히 파운드케이크를 큐브 모양으로 만든 레몬큐브파운드는 디저트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맛과 비주얼을 모두 살렸다고 GS리테일은 소개했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해 3월 말까지 종류를 50여 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편의점 CU는 지난달 24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선보이고 첫 상품으로 '샹달프 브레드'를 내놨다.

    각종 허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빵과 다양한 곡물을 넣은 빵, 100% 과일만 졸여 만든 샹달프 잼을 묶은 상품이다. 샹달프 잼은 프랑스 고급 잼 브랜드다.

    CU는 앞으로 '건강빵'과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 10여 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의 맞춤식품연구실과 손잡고 '밤 단팥빵'과 '연유크림소보로빵' 등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 2종을 출시했다.

    1등급 밀가루와 히말라얀 핑크 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에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 재료를 함유했다. 48시간 저온 숙성으로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도 살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편의점 업체들이 베이커리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기존 편의점 인기 상품인 간식용 빵 외에 식사용 빵을 찾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빵 수요가 확연히 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지난달 1~21일 GS25의 식사 대용 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1%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21일 식빵, 모닝롤, 크루아상 등 식사 대용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의 베이커리 전체 매출은 10% 남짓 신장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에선 아침시간대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