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세븐일레븐 유튜브서도 '랜선 전쟁'SNS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CU '씨유투브' 구독자수 업계 최초로 30만명 넘어
  • ▲ 국내 편의점 업계가 모바일 공간인 유튜브에서도 ‘랜선 전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주 이용층인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층)들이 일상처럼 주로 활용하는 미디어를 선점해 미래 수요까지 확실하게 끌어오겠다는 포석이다.ⓒGS25·CU·세븐일레븐 유튜브
    ▲ 국내 편의점 업계가 모바일 공간인 유튜브에서도 ‘랜선 전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주 이용층인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층)들이 일상처럼 주로 활용하는 미디어를 선점해 미래 수요까지 확실하게 끌어오겠다는 포석이다.ⓒGS25·CU·세븐일레븐 유튜브
    국내 편의점 업계가 모바일 공간인 유튜브에서도 ‘랜선 전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주 이용층인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층)들이 일상처럼 주로 활용하는 미디어를 선점해 미래 수요까지 확실하게 끌어오겠다는 포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곳은 CU다. CU의 유튜브 공식계정 ‘씨유튜브’의 구독자수는 현재(12월 2일 기준) 32만7000명이다. 올해 초 10만명을 달성한 이후 가파르게 구독자 수가 상승하며 6개월 만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3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선보인 ‘페이코인’ 광고 영상은 조회 수 263만을 넘기는 초대박을 기록했다. 페이코인 결제 서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통화 결제 서비스인데 CU는 MZ세대가 열광하는 B급 감성을 광고에 담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GS25 유튜브 구독자도 27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누적 조회수(3757만회)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GS25는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 방송)’ 등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자체 제작 캐릭터인 ‘삼김이’가 편의점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시리즈 연재해 호응을 얻었다.
  • ▲ 미니스톱은 지난달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미니스톱TV’를 오픈했다. 향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니스톱 페이스북
    ▲ 미니스톱은 지난달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미니스톱TV’를 오픈했다. 향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니스톱 페이스북
    세븐일레븐 역시 최근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기록하며 랜선 전쟁에 뛰어들었다. 매주 1~2회의 영상을 게시하는 가운데 10대 초반의 어린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아이돌 가수 활용이 돋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콘텐츠를 앞으로 더 다양화해 유튜브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마트24 역시 지난 9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구독자 수는 비공개다. 이마트24에서 한 달간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나 이색 점포·와인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미니스톱도 가세했다. 지난달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미니스톱TV’를 오픈하고 고객과 소통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튜브에서 편의점 채널의 인기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여타 유통 채널의 유튜브 채널과 비교해도 높다. 콘텐츠가 다양하고, 트렌디한 편이다. 이를 통해 편의점 활용 '꿀팁'들도 얻을 수 있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하면 실버 버튼을 지급하는데, 편의점 3사는 모두 실버 버튼을 받았다. 

    유독 편의점이 유튜브를 챙기는 배경은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가의 상당 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사용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편의점을 찾는다. 편의점시장은 갈수록 포화 돼 미래의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주요 미디어 채널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난 뒤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콘텐츠를 접한 뒤 매장에서 이를 따라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났다. 편의점 업계 역시 동영상을 외주제작에 맡길 만큼 동영상을 활용한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