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등 ‘설 휴무 점포’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규모귀성 포기족 공략… 자유 휴무에도 문 여는 점포 여전설·밸런타인 겹쳐,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모객
  • ▲ 올 설 연휴에는 문 닫는 편의점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설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에 귀향을 포기하고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편의점을 주로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BGF리테일
    ▲ 올 설 연휴에는 문 닫는 편의점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설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에 귀향을 포기하고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편의점을 주로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BGF리테일
    다가오는 설 명절에 휴무를 선택하는 편의점주들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에 귀향을 포기하고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편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점주들 역시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해 휴점 대신 영업을 택하고 있다.

    업계는 올 설 연휴가 이례적으로 설 명절과 밸런타인데이가 겹치는 만큼 두 가지 행사를 동시에 준비하는 이색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휴무 점포 규모는 지난 추석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편의점에서 명절 휴무 점포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추석과 대동소이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차 좌석 띄어 앉기 등 이동이 제한되면서 결국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S25는 올해 설 당일 휴무 신청 점포수를 1100곳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추석 당일 1000여 곳의 점포가 휴무를 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한 수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만4000개 점포를 관할하는 점포경영상담원(OFC)과 경영주가 휴무에 대해 개별 토론을 통해 휴무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취합된 설 휴무 점포수는 1100여 곳이다. 지난 추석 휴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U 역시 명절 휴업을 점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휴무를 신청한 CU의 가맹점 1300여 점포가 모두 문을 닫을 수 있었다. 올해 설 연휴 역시 휴무 점포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설 휴무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 세븐일레븐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추석 당시 700점포가 문을 닫았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 2019년부터 '명절 자유휴무제'를 속속 도입하면서 명절에 쉬는 점포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휴무를 택하는 점포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에 휴무를 신청하는 점포수는 1000개점 내외로 꾸준하다. 점포 순증과 비교했을때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거리두기로 귀성을 포기하는 것은 점주와 고객 모두 똑같기 때문에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점포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올해는 설 연휴에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치면서 매출을 놓치지 않으려는 곳들도 많다”면서 “자율 휴무지만 쉬는 것을 택하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실제 이마트24는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1374여 점포(전체의 약 27.7%)가 명절 당일 문을 닫았다. 전년동기대비 7.3%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혼자 명절을 지내는 고객을 겨냥해 점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부 주택가 상권에서는 명절 기간 간편식 등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 본사는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 마지막 날과 겹치면서 매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밸런타인·설' 협업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모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U는 기획전 콘셉트를 ‘설’과 ‘밸런타인데이’를 결합한 ‘설렌타인데이’로 확정했다. 이에 해외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볼펜, 지갑, 벨트 등을 병행수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홈파티를 위한 스테이크 세트, 치즈 세트 등 파티용 음식도 선보인다. 아울러 ‘말표’ 브랜드 초콜릿 상품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기획전에 ‘한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설이 한 해의 시작이라는 점과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가 겹쳤다는 의미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캐릭터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과 레트로(복고풍)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어몽어스 캐릭터에 힘을 싣는다. 어몽어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최다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게임이다. 최근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어몽어스 초콜릿 세트를 출시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근거리 설 선물 매출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관련 상품을 강화한다. 실제 이마트24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1월 5일~25일)를 확인한 결과 지난 해 설 행사 동기간 대비 6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들과 가맹점의 추가 판매 요청이 이어짐에 따라 이달 31일까지 골드바 10돈 150세트, 1돈 150세트, 돌반지 40세트를 추가 판매한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추가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