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0.62달러 급등, 52.98달러 거래중동산 두바이유 1달러 오른 55.19달러에 장 마감
  •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규모 추가부양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62달러 상승(1.18%)한 52.9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00달러 오른 5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연이틀 올라 53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15달러 상승한 55.90달러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의회에 대대적인 재정부양 협력을 촉구한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옐런 지명자는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몇 달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구제책을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과 나 모두 국가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 없이 부양책을 제안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 역대급 초저금리 아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act big)'"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28만배럴 감소한 55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자들의 유가 상승 기대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