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계약 체결직영 서비스점 부산만 남아임원 40% 감축, 20% 급여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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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가 일산 테크노스테이션(TS) 부지 매각을 완료했다. 희망퇴직 등 서바이벌 플랜을 진행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한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르노삼성 노동조합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21일 열린 2020 임단협 4차 본교섭에서 "지난 19일 일산 TS 매각 관련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체결됐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TS은 경정비를 제공하는 르노삼성의 직영 서비스점이다. 국내엔 일산과 부산 2곳이 운영 중인데, 일산점 매각으로 부산점만 남게 됐다. 일산 TS에는 8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17일 공문을 통해 '일산 TS 정비사업 구조변경 계획'에 관한 사항을 영업지부 지도부에 통보한 바 있다. 적자상태인 직영사업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단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이번 부지 매각 역시 르노삼성의 경영효율화 방안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2020 임단협을 시작한 이후 일산TS 매각을 놓고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각해야 한다는 사측에게 노조는 고용 안정 등을 이유로 강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역시 정비소 매각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자 일방적으로 계약 체결을 통보했다는게 노조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9일 부지 매각 관련 계약한 것이 맞다"며 "일산 직영점 직원들은 전환배치를 우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21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앞서 임원 40%를 감축한 데 이은 서바이벌 플랜의 연장선이다.

    르노삼성은 이달 7일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번 달부터 20% 삭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