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2.3조원, 대손비용 7조원 달해 인터넷은행 첫 흑자 전환…100억원 이익4분기 순이자마진 1.38%… 역대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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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결과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5000억원, 8000억원씩 상승했다. 또 영업외 손익은 손실폭을 1년새 9000억원으로 줄였다. 

    반면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3조7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영향 속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이다. 

    은행별로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경우, 작년 7조7000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이익 폭을 줄였다. 지방은행도 1조원에 그쳐 전년보다 1000만원이 감소했다. 

    상승폭을 키운 곳은 인터넷은행이 유일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 구성된 인터넷은행의 경우, 작년 100억원의 순이익을 내 2019년 마이너스 900억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은 전년 대비 총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으나 당기 순이익은 감소했다. 실질 총자산은 2906조3000억원으로 253조5000억원이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218조5000억원을 기록해 11조9000억원이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42%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5.63%로 전년대비 각각 0.1%p, 1.09p 하락했다.    

    또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 대비 5000억원이 늘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4분기에는 순이자마진이 1.38%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2020년 연간 기준으로는 1.41%였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6조6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한 데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관련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영업외 손익은 9000억원을 법인세 비용은 4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