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 통보올해 말까지 중국 등 주요국 심사 마무리 전망글로벌 낸드 시장서 단숨에 2위 도약 기대
  • SK하이닉스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의 투자 심의에서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FTC로부터는 지난해 연말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이번 CFIUS의 투자 승인을 끝으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미국 규제 심사 절차를 모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이 계약에 대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반독점 심사가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주요국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인텔 측에 1차로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사업을 이전받게 된다. 이후 2025년 초 남은 20억 달러를 넘겨주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는 인텔과 사업 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팹 등이며,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약 10조3104억원)이다. 인수 대상에 인텔 옵테인(Intel® OptaneTM)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파트너,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며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부문에서 단숨에 2위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와 128단 4D 낸드(2019년)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