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정기총회서 만장일치 추대4대 그룹 총수 첫 회장… 재계 기대김범수·김택진·장병규 등 부회장단 합류
  • ▲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본격적으로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3월까지다.

    최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상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시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1884년 대한상의가 출범한 이래 4대그룹 총수가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제계의 기대는 크다.

    그래서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실에서 최 회장이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부·여당의 정책적 지원을 끌어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주일에 1∼2회 이상 상의로 출근해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평소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심이 많았던 관련 활동이 부쩍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최 회장은 서울상의 기업문화팀을 'ESG 경영팀'으로 개편했다.

    최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비대면 온라인 상견례에선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대한상의에 '지역경제팀'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SK그룹에서는 새로 부회장단에 합류한 이형희 SK SV위원장이 최 회장의 상의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발돋음한 대한상의의 수장을 재계 맏형인 최태원 회장이 맡게 됐다"며 "지난해 기업규제3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노조법 등 각종 경제이슈에서 재계 목소리가 밀렸던만큼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달 29일 신임 회장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