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 최태원 회장 선출엔씨소프트 김택진·카카오 김범수 등 부회장단 합류제조+미래산업 다양한 입장 대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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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곧바로 추대됐으며, 다음달 24일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며 "나름대로 힘을 다해서 경제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열린 정기총회에서는 또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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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회장단에 합류한 두 사람은 급성장하고 있는 IT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게 된다.
나머지 부회장으로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 망라됐다.
상의 측은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에 맞춰 IT, 스타트업, 금융 기업들이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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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G 경영의 대표주자인 최 회장이 경제단체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그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SK그룹은 최고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와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하고 기업의 사회공헌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아르이100(RE100) 캠페인에 가입했다.
최 회장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합류한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도 평소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기대가 많지만 일각에서는 염려도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정부와 여당이 반기업 정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주52시간제, 최저임금, 기업규제3법, 노조법, 중대재해법 등에 대해 경제단체와 기업들의 무력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의 기업 옥죄기에 무기력했던 상의 등 경제단체가 수장 교체를 계기로 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상의 총회에서는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