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9550억원 기록… 올해 1조 기록 전망반도체 업황 호조로 특수가스 매출 성장세 기대배터리-OLED 등 소재 사업 진출 속도
  • ▲ SK머티리얼즈 전경.ⓒSK머티리얼즈
    ▲ SK머티리얼즈 전경.ⓒ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가 지난 2016년 SK로 편입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550억원으로 전년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9% 증가한 23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9.1%, 15.8% 오른 2741억원과 615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이 같은 성장은 사업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및 태양광전지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SK에어가스와 전구체 등의 사업을 하는 SK트리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자회사 성장에 힘업어 지난 4년간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9년 매출은 7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이후 지난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자회사 중에선 에스케이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1757억원 SK트리켐은 1505억원을 각각 거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특수가스 사업의 경우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의 경우 특수가스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반도체 업황 호조로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데 원재료 상승으로 인한 마진 하락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낸드 플래시 및 파운드리 업체 증설이 예상된다"며 "LCD TV의 수요 호조 등으로 NF3를 비롯한 특수가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재 중심의 신사업 확장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탄소·실리콘 복합 소재 개발 업체인 '그룹14 테크놀로지'에 13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하며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수직 계열화에 일조하는 한편 수익 다변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일본 종합 화학회사 JNC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이하 OLED) 소재 산업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합작회사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51%, 일본 JNC가 49%이며 초기 자본금은 약 480억원 규모로 본사는 한국에 마련된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회사를 통해 기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외에 OLED소재 산업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생산 능력 및 영업 네트워크에 JNC로부터 확보한 OLED관련 원천 특허가 더해져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OLED는 형광성 또는 인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전계 발광 현상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형 유기 발광 소자를 의미한다. LCD대비 화질, 두께 및 소비전력이 우수해 휴대폰,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쓰이고 있으며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구부러지거나 휘어짐이 가능해 자동차, 웨어러블(Wearable) 기기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OLED 수요량 급증에 따라 관련 소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OLED소재 시장규모는 2020년 약 2조6000억원(약 19억7000만 달러)에서 2025년 5조5000억원(약 49억3000만 달러) 수준까지 성장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