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로 최대 8% 인상일부 제품 및 핸드백 25만~30만원 가량 오를 듯셀린느·피아제 이달 가격 인상
  •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가 가격을 올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가모는 오는 19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5~8%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핸드백 기준 25만원에서 30만원 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셀린느는 이달 5일 일부 제품 가격을 2~6% 인상했다. 버티칼 카바스 트리오페 미니 가격은 3% 인상된 180만원, 트리오프 틴 카프스킨 블랙도 3.4% 가량 가격이 높아진 445만원이 됐다. 

    예물 시계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피아제도 이달 1일 시계·보석 등의 제품 가격을 약 1~10% 인상했다. 남성 시계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은 4% 올라 3810만원으로 여성 시계 라임라이트 스텔라 문페이스 오토매틱 다이아몬드는 10% 뛰어 3430만원이 됐다.

    루이비통은 올해에만 4차례나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닌달 루이비통의 카퓌신 미니 블랙은 508만 원에서 540만원으로 카퓌신PM도 634만원에서 666만원으로 5% 가량 뛰었다. 루이비통은 1월과 2월에도 3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들은 본사 정책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부터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샤넬 등 인기 명품 매장은 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매장으로 질주하는 오픈 런(Open run) 현상이 빚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명품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명품의 인기는 주요 판매처인 백화점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명품 및 해외 브랜드 매출은 15.1% 증가했다. 여성 캐주얼과 잡화 매출이 각각 32%, 27%가량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명품 업체들의 매출도 성장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코리아는 매출이 4191억원으로 전년 보다 15.8% 신장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328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75.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명품 매장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에도 명품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