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 중저가 시장 안착하며 출하량 견인디스플레이, OLED 적용 확산되며 성장세 이어가보급형 영역 진출 삼성전기, 카메라 큰 폭 성장 기대
  • ▲ '갤럭시 A52', '갤럭시 A7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 A52', '갤럭시 A7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력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갤럭시'로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들의 성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휴대폰 판매량 8100만대, 태블릿 800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반에 달한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68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21.7%로 1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가 순항하면서 매출액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 펜트업 수요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1분기 IM 부문은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으로 부문별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에도 최근 5G, 고성능 카메라 등 고부가 부품 탑재를 늘리는 추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상 첫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를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A 시리즈 3종은 ▲6400만 화소 렌즈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방수방진 지원 등 프리미엄급에 준하는 스펙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OLED 적용이 확산되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에서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에서 생산한 패널은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시설에 공급된다. 주로 중저가용 OLED 제품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카메라모듈 멀티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삼성전기도 올해 큰 폭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부터 삼성전자에 보급형 카메라모듈을 본격 공급 중이며 중화거래선에도 공급을 개시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1분기 모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413억원에 그쳤지만, 삼성전자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도 멀티화가 진행되면서 고화소 줌 기능과 같은 기존 플래그십 적용 기술의 채용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21 출시 효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저가 제품이 양호한 판매량을 시현 중"이라며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고부가 제품들이 탑재되면서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