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치고 1분기 1위 탈환갤S21 조기출시 및 보급형 판매 효과삼성D 인도 공장 가동… 샤오미 추격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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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조기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며 글로벌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에서 떠오른 인도에서도 점유율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0만대로, 전년 동기(5800만대) 대비 32% 증가했다.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3%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올 1분기 점유율 17%에 그치며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이폰12 시리즈 효과가 점차 사그라들며 삼성전자에 패권을 넘겨줬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에 대해 갤럭시21 시리즈 조기 출시와 A시리즈 물량 증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는 통상 2월에 진행헀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올해 이례적으로 1월에 개최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은 10월에 출시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갤S21 시리즈는 출시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 대비 약 한 달가량 빠른 기록이다.또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으로 중저가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5G, 쿼드 카메라, 대화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 니즈에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인도 스마트폰 패널이 본격 가동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에서 이달부터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에 돌입했다.이 공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중소형 OLED 모듈을 생산하는 법인으로, 2019년 7월 설립한 뒤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해 왔다. 지난해 초부터 건설에 착수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공장 건설 마무리 작업을 위해 자사와 협렵업체 직원 등 100여명을 전세기편으로 파견하기도 했다.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에서 생산한 패널은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시설에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인도 노이다에 7억달러를 투입해 공장을 세웠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단일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를 갖춘 곳이다. 인도에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양산할 수 있게 되면서 삼성의 현지 시장 공략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인도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샤오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이다.인도는 13억명 인구를 보유한 인구 대국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 중요한 곳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41.1%로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미국(80%)이나 중국(60%)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점유율은 20%로, 샤오미(27%)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망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저가 브랜드 '갤럭시M'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까지 온라인 매출을 전체의 10% 이상 목표로 새로운 온라인상거래 플랫폼을 내놓기로 하는 등 인도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지난 2월 인도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댜비 1.9%p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여전히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주요 제조사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삼성전자는 M시리즈 안착과 F시리즈 출시로 인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