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코로나19 확산·고용지표 악화 등 영향美 테이퍼링 신호 따라 연내 인상 가능성도
  •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회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또 올해 성장률을 기존 3.0%에서 4.0%로 대폭 올렸다. 내년도 성장률은 3.0%로 내다봤다. 

    한은의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코로나19로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다 소비와 고용 등 지표는 우호적이지 않아 통화정책 정상화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5%p를 낮추는 빅컷을 단행, 5월에는 0.25%p 더 낮춘 뒤 현재까지 0.50%로 유지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아직 코로나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기조(통화완화정책) 전환을 고려하기에 이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금리 인상 압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인 것도 한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