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시… 34㎞ 구간 장대터널·최고시속 400㎞ 설계4세대 무선 철도통신기술 등 적용… 11兆 생산·고용유발선로용량 하루운행 190→380회… 평택분기점 병목 해결
  •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평택∼오송 복복선화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46.4㎞ 구간의 상·하행 복선을 추가로 짓는 것으로, 경부고속선과 수서고속선이 만나는 평택 분기점에서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다. 현재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의 1일 최대 운행 가능한 열차횟수는 190회로, 복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선로용량이 하루 380회까지 늘어난다. 안전을 고려한 운행계획안은 262회로 현행 176회보다 48.9% 늘어난다.

    기본계획에는 최고 시속 400㎞의 설계속도를 반영한 터널과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4세대 무선 철도통신기술(LTE-R) 등 새로 도입하는 신호·통신기술이 반영됐다. 최고 시속 320㎞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320) 상용화에 이어 앞으로 도입 예정인 시속 400㎞급 초고속열차의 운행 기반이 마련된다는 얘기다.

    이 사업은 전체 사업구간 46.4㎞ 중 34㎞가 터널로 설계된다. 수서고속철 율현터널에 이어 2번째로 긴 장대터널이다.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천안아산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 대피승강장, 안전구역 등 구난시설을 반영했다.

    총사업비는 3조1816억원으로, 9545억원(30%)은 국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2조2271억원(70%)은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에서 충당한다. 공사는 5개 공구로 나눠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으로 6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4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사업은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사업 중 가장 먼저 기본계획이 고시된다"면서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앞으로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